파리 르 마레, 피카소 미술관이 내려다보이는 한 거리. 그 고요하고 아름다운 공간에 이탈리아-영국 출신 디자인 듀오 Giopato & Coombes가 첫 번째 상설 갤러리를 오픈했습니다.
1. 빛은 기능이 아닌 감정
이곳은 단순한 쇼룸이 아닙니다. 200㎡ 규모의 공간은 마치 하나의 시처럼, 조명이 공간을 바꾸고 기억을 건드릴 수 있다는 그들만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경험형 갤러리입니다.
1-1. Bruma 시리즈 – 안개 같은 빛
그들의 대표작 Bruma는 안개 낀 베니스의 새벽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뚜렷하진 않지만 분명한 존재, 따뜻하고 흐릿한 감각. 이 조명은 처음부터 ‘뚜렷하게 보일 생각’이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2. Dewdrops 시리즈 – 감정을 닮은 빛의 물방울
Dewdrops는 미스트 같은 마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기술은 더 진보했지만, 그 감정을 다루는 태도는 여전합니다. 빛을 하나의 ‘기능’이 아닌 ‘감정’으로 다루는 디자인 듀오의 시선이 그대로 담겨 있죠.
2. 우리가 만드는 건 조명이 아니라, 기억의 잔상
Giopato & Coombes는 2006년부터 조명을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다루는 건 ‘빛’이 아니라 ‘순간’입니다. 그 조명이 머무는 공간에서, 우리는 감정의 한 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2-1. 갤러리,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
이번 파리 갤러리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하나의 분위기, 하나의 언어, 하나의 기억. 그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물건이 아닌, ‘어떤 기분’과 마주하게 됩니다.
📍 위치 정보
- 브랜드: Giopato & Coombes
- 위치: 프랑스 파리 르 마레
- 근처: 피카소 미술관(Picasso Museum)
“우리는 조명을 만들지만, 사실은 당신의 감각을 흔들고 싶습니다.” Giopato & Coombes는 오늘도 그렇게, 빛으로 감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구 · 조명 · 스타일링 > 디자이너 가구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 꾸미고 싶은 욕망 제대로 자극하는 '원오디너리맨션' (1) | 2025.04.01 |
---|---|
감성과 기능의 조화, '타츠시게 나카무라' 가구의 매력 (0) | 2025.03.17 |
하이엔드 가구를 볼 수 있는 '디에디트 서울' (1) | 2025.03.13 |
최초의 야외 가구를 제작한 '리처드 슐츠' 디자인 철학 (1) | 2025.03.12 |
'제니 X 도이치'의 신곡 'ExtraL' 뮤직비디오에 나온 가구들! (0) | 2025.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