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번화한 도심 속, 1980년대 철제 창고가 태국 최초의 국제 현대미술관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름은 바로 Dib Bangkok(딥 방콕).
산업 건축의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예술적인 미감을 더한 이 공간은 세계적인 건축가 쿨라팟 얀트라사스트(Kulapat Yantrasast)가 설계한 작품입니다.
2025년 12월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첫 전시로 1,00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이 소개되며 이미 전 세계 예술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 창고에서 예술 허브로, Dib Bangkok의 건축적 변신
Dib Bangkok은 단순한 미술관을 넘어, 건축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입니다.
1980년대 철제 창고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층별로 다양한 건축적 실험이 녹아 있습니다.
- 1층: 거친 콘크리트 벽으로 과거 창고의 느낌을 유지한 전시 공간
- 2층: 태국-중국식 전통 창문 그릴로 역사성과 지역성을 담아냄
- 3층: 톱니모양의 지붕 아래, 자연광이 들어오는 화이트 큐브 갤러리
- 채플(The Chapel): 모자이크 타일로 마감된 명상적 몰입 공간, 원뿔형 구조
무겁고 닫힌 창고를 열린 예술 공간으로 리디자인한 이 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의 이상적인 공존을 보여줍니다.
2. 첫 전시: ‘보이지 않는 존재’와 현대미술의 깊이
Dib Bangkok의 첫 전시는 '보이지 않는 존재(Invisible Presence)'라는 주제로,
태국의 예술 수집가이자 가수였던 **펫 오사타누그라(Petch Osathanugrah)**의 개인 소장품을 공개합니다.
- 200명 이상의 작가, 1,000여 작품 전시
- 대표 작가: 몽티엔 분마, 이불, 안젤름 키퍼, 알리차 크바데 등
- 키워드: 존재, 비가시성, 감정, 사회적 맥락, 시간의 층위
이번 전시는 단순한 컬렉션 공개를 넘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예술로 해석합니다.
작품은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관객의 사유와 감정을 이끌어냅니다.
3. Dib Bangkok의 방향성: 글로벌 예술 플랫폼
Dib Bangkok은 단순히 전시만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글로벌 예술 교류의 허브를 목표로, 큐레이터와 관객, 작가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새로운 문화를 제시합니다.
- 운영: 미와코 테즈카 (전 뉴욕 재팬 소사이어티 디렉터), 아리아나 차이바라논
- 프로그램: 전시, 아티스트 토크, 창작 워크숍, 국제 협업 프로젝트
- 공간 구성: 야외 조각 정원, 펜트하우스 이벤트 홀, 중앙 안뜰 등
지역성과 국제성의 공존, 실험성과 몰입성의 균형, 그리고 개방성과 교류의 지향점을 동시에 가진 Dib Bangkok은
향후 방콕의 문화 지형도를 새롭게 그릴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결론: 방콕의 새로운 예술 랜드마크, Dib Bangkok
산업적 유산 위에 세워진 예술 공간 Dib Bangkok.
그 자체로 과거와 현재, 건축과 예술, 지역과 세계를 잇는 연결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Dib Bangkok은 예술계의 새로운 심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방콕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Dib Bangkok은 반드시 일정에 포함해야 할 예술 명소입니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어떤 예술이 탄생하고, 어떻게 세계와 연결될지 기대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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